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공부

-저자 : 조윤제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내리려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와 힘줄을 힘들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

그가 행하고자 하는 바와 어긋나게 한다.

 

마음을 격동시켜 성질을 참게 함으로써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맹자 -

 

어떤 이는 고난을 통해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고난에 치여 무너지기도 한다.

그 차이는 바로 고난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먼저, 고난을 이겨내고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전제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공부는 결국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 고자장구 상, 맹자 - 

 

 

마음을 잃고 상처를 받았기에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분노한다. 

그리고 분노를 절제하지 못한다. 

또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지만 가져도, 갖지 못해도 만족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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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동섭천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흰 옥구슬의 흠은 갈아 없앨 수 있지만, 말의 흠은 없앨 수 없다.

가볍게 말하지 말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내 혀는 아무도 잡아주지 못하니 해버린 말 쫓아가 잡을 수 없도다.

- 억(위나라 무공이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어올리라고 명했던 시)

 

비범함은 무수한 평범함이 쌓인 결과다.

위편삼절: '책을 묶고 있는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진다'

(그 책이 공자가 책의 끈이 세 번씩 끊어질 정도 읽었다는 "주역")

* 주역 : 64괘 + 384개의 효

주역이 알려주는 길이란?

인생의 경로를 알고, 좋든 나쁘든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을 찾도록 하는 것.

 

"평상시 말할 때는 믿음을 주고

평상시 행동할 때도 근신해

사특함을 막아 그 성실함을 보존해야 한다."

- 주역 <문언전>

 

"용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일상을 돌아보며 노력했던 

소소한 과정이 쌓인 끝에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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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내면과 외면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 한다. 

장점을 키워야 하지만 부족한 점도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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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해서 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이 곧게 섬으로써 그 충실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사람.

크고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품격이 있는 사람.

무심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만 돌이켜보면 한 치의 어긋남도 없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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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렸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정리하라.

산 아래에 못이 있는 것은 덜어냄이니

군자는 이것을 갖고서 화를 누르고 욕심을 막는다.

- 주역 <상전>

 

덜어냄은 과도한 것을 덜어내어 중도를 취하는 것이다.

 

인간은 격정에 휘말릴 때가 아니라

잠시 멈췄을 때 오히려 스스로의 존재감을 똑똑하게 느낄 수 있다.

 

주역의 기본사상 : 물극 필반 - 모든 사물은 극에 다다르면 반전이 생긴다.

 

선으로 옮겨가는 것은 바람처럼 빨라야 하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우레처럼 맹렬해야 한다.

- 주자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꺼내라.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중용 - 편벽되거나 치우치지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

 

 

2. 거피취차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스스로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라.

바로 오늘 '내면의 성실함'을 채워가야 한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행복은 마음의 윤택함에 달려 있다.

 

마음을 정돈하고 싶다면 몸부터 바르게 하라.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를 일러 수신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 대학 <전 7장>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자기 삶에 확고한 의식이 있기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Dori> 마음이 이쁜 사람이 되고 싶으면 몸도 이쁘게 해야 하고 더불어 주변 환경도 이쁘게 해야 한다.

         몸의 동작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 영향을 주어 결국 바디랭귀지대로 그 사람은 변한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화평하게 하고, 예는 사람의 마음을 절도 있게 한다.

음악은 마음을 다스리고 예는 몸을 다스리는 덕목인데, 반드시 이 둘이 함께 해야 한다.

음악을 항상 곁에 두고 연마해 극진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마음이 다스려진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오래된 습관은 단칼에 자르듯이 뿌리를 잘라버려야 한다. - 율곡 이이

욕망과 타협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오래 되면 천성이 된다. 따라서 스스로 변화를 원한다면 어제까지의 습관을 오늘부터 단절해야 한다.

 

넓게 볼 줄 안다면 지금이 두렵지 않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내삶의 가치를 높이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게 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직업에 사랑을 담을 수 있다면 일 자체가 곧 사랑이 될 수 있다.

 

공부는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과정이다.

자신이 써내려간 글을 스스로의 삶에서 얼마나 실천하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세상은 비슷한 성질을 가진 것들기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서 나뉘어 산다. 길흉이 그로 말미암아 생긴다. 

- 주역 <계사전>

 

손해 봐도 좋다는 마음이 더 큰 것을 가져다 준다.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해치지 않아야 하고, 천한 것으로 귀한 것을 해쳐서는 안된다. - 맹자 <고자장구 상>

 

자기가 갑자기 죄와 허물에 빠져 부끄럽고 후회스러울 때 점검해보면 재물이 아니면 여색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갑자기 명성이 추락하고 오명이 세상에 가득할 때 점검해보면 역시 재물이 아니면 여색 때문이다.

- 정약용 <심경밀험> 

 

 

3. 전미개오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공부는 얼마나 하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을 하면 얻지만 생각이 없으면 얻지 못한다. - 맹자 

책을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당나귀가 책을 잔뜩 짊어지고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탈무드 

 

인간의 완성은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래된 약속도 평소의 말처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완성된 사람이 될 수 있다. - 공자

 

마음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

마음을 수양함에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다면 설사 그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지 못하더라도 잃는 정도가 적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많다면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더라도 보존됨이 적다. 

- 맹자 <진심장구 하>

삶에서 목적이란 완성을 실현하려는 의지이며 목표는 목적을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목적과 목표를 혼동한다면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 - 논어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 - 논어 

군자는 말을 아끼지만 소인은 말을 앞세운다. - 예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 되면 본성이 된다. 

 

사는 대로 생각하면 인간은 멈춰진다.

내 삶과 일에 쓸 수 있는 지식이 되려면 반드시 생각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내 몸에 체득해야 한다.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겉모습이 단정하게 드러나지만, 겉모습이 깨끗해야 마음 역시 맑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끊임없이 이익만 추구하고 욕망을 채우는 데에만 열중하면 마음은 공허해질 수 밖에 없다.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