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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인생의 발견 - 시어도어 젤딘

by ReadingN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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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발견

- 시어도어 젤딘

인생의 발견, 책읽는 남자


이란 사이야흐는 23세부터 18년동안 세계의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다. 왕이나 대통령부터 소매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영국 사이먼 머리는 19세에 집을 떠나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하여 자신감이라는 보상을 얻었고 이후 사업을 시작하여 대기업 총수가 되었다. 이후 예순 살이 넘어서도 혼자 걸어서 남극까지 탐험하기도 하였다.


나는 아이스크림 같은 행복 한 덩이를 맛보려고 언제 내 차례가 올지 모르는 긴 줄에 끼어서 지상에서 주어진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안주할 틈새를 찾으려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의 진정한 열정 혹은 재능이 무엇이냐는 물음으로 끊임없이 나 자신을 괴롭히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인간에게 주어진 경험을 한 조각이라도 맛보는 데 목표를 둘 것이다.     (p.24)


사실 삶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하지를 생각할 때 과거의 경험만큼 우리를 제약하는 것도 없다. (p.27)


나는 '나는 누구인가'보다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선호한다. 이 질문에서 대화가 시작되고 자화상이 탄생된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생각과 접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창조성이 아니라 감성이다.

남에게 관심을 갖고 모두가 다르고 놀라운 존재임을 인식하면 뮤즈를 만나는 길이 열린다. (p. 73)


카네기는 '굶어 죽기 직전의' 인도인들에 관해 명상하고 부유한 중국인들이 여자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서 마차를 타고 다니는 행태를 한심하게 여겼다. 왜냐하면 "여자는 삶에서 가장 좋은 모든 것의 원천이고, 인생에 여자가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근면이 삶을 망치고 있었다. (p. 90)


영향력 있는 사람도 가난한 사람들만큼 배고플 때가 많다. 그들은 남들의 감탄이나 인정이나 박수나 존경에 대한 굶주림 때문에 고통 받는다. 


인도의 사업가 G.D. 비를라(1884~1983)는 황마, 설탕, 종이, 자동차, 은행, 시멘트, 화학, 섬유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인도 최대의 민간재단을 설립했다. 비를라는 간디의 소박한 삶에 매료되어 간디의 독립운동에 자금을 대주는 주요 후원자가 되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적절한 통화는 돈보다는 꿀과 비슷하다. 꿀은 예전부터 달콤한 삶을 상징했다. 

꿀의 치유력은 벌들이 그들의 면역계에서 추출한 단백질에서 나온다. 

꿀은 화학공식으로 만들거나 조작하거나 위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꿀은 동물성도 아니고 식물성도 아니고 200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이루어지고 무수히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자살은 한 개인이 다른 사람이나 장소나 생각에 대한 관심을 끊음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축소시킬 때마다 발생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자살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관심이야말로 우리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다.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남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다.   (p. 129)


우리의 미래관은 과거의 지식으로 결정된다. 

기억은 과거의 것만이 아니고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구성 요소다.

기억이 빈약하면 이전에 가본 곳 말고는 앞으로 어디로 갈 지를 상상할 수 없다.


기억은 사건을 온전한 실체로 소환하는 과정이 아니라 무수히 흩어진 파편을 재구성하는 과정으로서 어쩔 수 없이 현재의 감정이나 믿음이 섞여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끊임없이 재창조한다.


21세기 가장 의미 있는 발견 중 하나는 기억을 저장하는 뇌 영역과 미래를 생각하는 뇌 영역이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미래관은 과거의 지식으로 결정된다.


사람들이 자기가 태어난 나라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국어 이외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구가 세계 인구의 5퍼센트도 안된다.


매버릭(maverick)

새뮤얼 어거스틴 매버릭 (1803~1870) : 매버릭의 조상들은 1624년 뉴잉글랜드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매버릭은 큰 부자가 되려고 텍사스로 떠났다. 남들처럼 소에 낙인을 찍지 않겠다고 고집해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후 매버릭은 '낙인이 없는 한 살짜리 새끼동물'이란 뜻이 되었고, 그 다음엔 '정당 꼬리표를 달지 않은 정치인'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오늘날 매버릭은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의미가 되었다.


영혼의 동반자(Soulmate) - 원래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고 한 사람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로서 하늘이나 운명이 점지해준 사람.

→ 그러나 사람들은 더이상 다른 존재 안에서 자기를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반쪽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흥미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 사회학자들은 영혼의 동반자를 만났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결국 더 쉽게 헤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단점을 발견하는 순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

사랑은 상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고 타인의 감정을 느껴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맛보기로 알려주는 경험이기도 하다.

영혼의 동반자를 만날 거라는 희망은 곧 어딘가에는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존재한다는 희망이다.


삶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몇 번의 괜찮은 성교에 불과하고,

그 다음에 우리는 죽는다.

- 존 윌크스


21세기에 '친밀한 대화'(intimate conversation)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끌리는 매력이 언제나 몸의 구멍에 삽입하려는 욕구의 산물만은 아니고 함께 마음과 취향과 경험을 즐겁게 탐색하는 데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누구에게나 박애정신이 필요하다.

형제애를 나누고, 자존심의 벽 너머로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을 느껴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보고, 감히 상상도 못할 가능성을 꿈꾸어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사적인 대화를 통해 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을 시도할 위안과 용기를 얻고,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배우자를 만나고, 다른 사람들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며, 서로 주고 받을 때 충만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전히 참을 수 없을 만큼 단조로운 일도 있고, 많은 사람이 일 때문에 진심으로 원하는 목표를 포기하기도 하며, 일하느라 인생을 다 써버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후회하기도 한다. 일이 사회적 지위와 목적의식, 사회적 즐거움, 능숙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일은 왜 간신히 연명하고 세금을 내거나 대출금을 갚거나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들이거나 이웃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이방인으로 취급당하지 않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전락했을까? (p. 308)


예술 작품은 하나하나가 개별적이지만 의사소통의 한 모험으로서의 예술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자극한다. 따라서 예술은 용기를 키우는 작업이자 공포를 다스리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다. (p. 309)


리더십을 추종하는 문화에는 위험이 도사린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한 배우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도시가 국제적인 소매점의 똑같은 매장과 끝없이 반복되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갈수록 비슷해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은 사람이지 지갑이 아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탐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압박은 우울한 자유를 낳는다.


2012년 세계의 관광객 수가 10억명이 되었다. 

과거 어느때보다 많은 이방인이 서로에 관해서나 자기 자신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지도 묻지도 않은 채 말없이 서로를 스쳐갔다는 뜻이다.


"세상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다.

다른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새로운 생각은 어김없이 불일치를 유발한다.


삶을 공격하는 치명적인 질병은 '생전 경직(rigor vitae)' , 곧 호기심을 다 태워버리고 반복적이고 무감각한 일상에 안주하는 정신의 경직 상태다.


죽음에 대한 이해가 바뀌지 않는 한 삶에 대한 이해도 달라질 수 없다.

육체의 생존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대화에 의존한다. 

세포는 주변의 다른 세포들과 연결되면서 계속 살아 있다. 내 몸에서 매일 수십억 개의 세포가 죽는데 대다수는 자살한다. 

세포는 자살하는 기능을 가지고 태어나고 주변의 다른 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지 못할 때 자살 기능을 발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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