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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맑고 향기롭게 - 법정

by ReadingN 201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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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 법정


맑고 향기롭게,법정,책읽는 남자


반드시 어떤 만남에 의해서만 인간은 성장하고 또 형성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빛깔과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기 자신답게 살려면 그 빛깔과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즐겁고 명랑한 생활을 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올바른 식사를 해야 한다.


사람이 어디서 무슨 일에 종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건 간에 자기 삶 속에 꽃을 피우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사는 일이 무료하고 지겹고 시들해지고 만다.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그는 새로운 삶을 포기한 인생의 중고품이나 다름이 없다.

그의 혼은 이미 빛을 잃고 무디어진 것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끝없는 탐구이고 시도이며 탐험이다.

그런데 이 탐구와 시도와 실험이 따르지 않는 삶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기답게 살려는 사람이 자기답게 살고 있을 때는 감사와 환희로 충만해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괴로워한다.


우리는 지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살아 있을 때 이웃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야 한다.


사람은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형성해 간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인간의 형상이 물건에 새겨지기 때문에 노동은 인간의 자기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량 제품은 만들어 낸 그 사람의 삶이 불성실하다는 표현이다.

자신이 만드는 물건을 사용할 사람들의 편의와 처지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한다면, 

그 제품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인간적인 유대가 형성된다.


적게 가질수록  마음이 덜 흩어진다.

그리고 적게 가질수록 귀하고 소중한 줄을 알게 된다.


자기 자신답게 살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지와 수목과 화초와 물을 가까이하면 사람의 정신 상태가 지극히 평온해진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살아 있는 생명체를 가까이해야 삶에 활기가 솟는다.

식물은 우리에게 유익한 에너지를 내보내고 있는데, 투명한 사람만이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기운이 달리면 숲 속으로 들어가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그 나무의 기운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사람을 본질적으로 감화시키는 것은 그럴듯한 말에 있지 않고 

몸소 움직여 보이는 행동에 있다.


10년 전 산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수녀님의 눈을 나는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그 눈길과 마주쳤을 때 내 안에서는 전율 같은 것이 일어났다.

그 눈은 자기 자신을 안으로 다스리는 맑고 고요한 수행자의 눈이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좋은 시를 읽고 있으면 피가 맑아지고 삶에 율동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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