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성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사회성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성의 출발점은 어디일까요? 바로 부모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이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대 적용하게 됩니다. 부모와 원만한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성장한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도 조화를 잘 이루며 살아갑니다.
일본에는 '코이'라는 비단잉어가 있습니다. 이 잉어를 작은 수족관에 넣 어두면 5~8센티미터 자라지만,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0센 티미터가 자라고, 강물에 넣어두면 90~ 120센티미터나 자란다고 합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이 달라지는 이 물고기 이야기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적 용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성장 에 한계가 있지만, 아이를 믿고 더 많은 기회를 주면 아이는 자신의 꿈을 활짝 펼쳐나가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지능 및 정서상태를 측정하는 심리평가를 실시해보면 지능은 좋은데 유독 사회성 영역만 심하게 저하되어 있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단어로 표현해줄 때는 아이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잘 연결해서 표현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블록을 갖고 놀다가 잘 끼 워지지 않아 신경질을 내며 블록을 던지면 엄마는 "왜 던져? 자꾸 이러면 혼난다."라고 하지 말고 "장난감이 잘 끼워지지 않아서 화가 났구나. 그래 그럴 때는 화가 나지."라고 공감하며 아이의 감정상태를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를 향해 "엄마는 귀신같아요."라고 말했을 때 "너 무슨 말버릇이 그래?라고 혼내기보다는 "엄마가 네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속상했나보네. 그래서 엄마가 귀신처럼 느껴질 정도로 화가 났다는 말이지?'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또 아이가 웃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아유, 정말 잘 그렸네."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OO이가 웃고 있는 것을 보니 그림 그리는 것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라고 아이의 감정에 초점을 두고 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자질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 하고 이해하고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공감 능력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 들은 공감 능력도 뛰어납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상대가 자 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 쓰느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 습니다. 어떤 때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기 방식대로 부정적으로 해석하 기도 합니다. "저 친구가 왜 나를 보고 웃지? 분명 나를 비웃는 걸 거야."', 내가 뭘 잘못했나? 왜 나를 쳐다보지?'라는 식으로 상대의 행동과 마음을 자기 식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느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 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좋은 관계에 대해 생 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멘토의 역할까지 합니다. 자존감은 행복하고 건강 하게 살아가게 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더 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사회성 발달의 기초공사가 되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줘야 합니다.
반복되는 성공 경험을 제공해준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in Seigman은 개를 데리고 재미있는 실 험을 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개는 바닥에 전기가 흐르고 있는데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무기력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 닥에 전기를 흐르게 한 다음 개의 목줄을 잡아 당겨서 다른 방으로 옮겨주 는 실험을 반복하자, 어느 날부터 바닥에 전기가 흐르면 벌떡 일어나 다른 방으로 움직였습니다. 무기력해진 상태임에도 반복적으로 성공 경험을 제공하자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욕심은 줄이고 성공 경험은 늘려준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자존감 = 성공/욕심 이라는 공식을 소개했습니다. 즉 자존감을 높여주려면 엄마의 기대수준을 낮추고, 아이에게 성공 경험을 많이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다
아이가 실수하고 못하는 것들에 초점을 두고 부모가 부정적인 평가를 자주 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잘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격려해줘야 합니다. 아이는 격려받은 힘으로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Tip :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의 원칙
1) 구체적인 칭찬을 하라
아이의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서 애쓴 부분을 격려한다.
2) 타고난 자질보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춰라
"이야, 그러니까 넌 내 아들이지." 또는 "넌 원래 잘하잖아." 등과 같은 칭찬은 오히려 부모의 기대에 맞춰야 할 것 같은 부담을 줄 수 있다.
3) 칭찬을 남발하지 말라
너무 남발되는 칭찬은 아무 효과가 없다.
4)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라
"힘들지만 끝까지 하려고 애썼네." 등과 같이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 격려해준다.
5) 비교하면서 칭찬하지 말라
비교는 그 어떤 것도 좋지 않다.
<사회성의 열매>
1. 공감
사회성이 잘 발휘되는 아이들에게 눈에 띄게 관찰되는 점은 바로 공감 능력입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공감 능력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서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사회성의 출발은 바로 이 공감 능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자기표현
사회성이 잘 발달된 아이들은 보다 솔직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 습니다. 이것을 자기표현 능력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회성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들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은근히 말을 돌리거나, 자신의 감정은 숨기고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화를 벌컥 내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기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기 감정을 단어로 잘 연결해 다른 사람이 분명 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기꺼이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문제해결 능력
모든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성이 좋은 아이에게도 예외 없는 일입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움을 잘 견뎌내는 사람입니다.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아이는 작은 실수도 못참고 실패를 견뎌내지 못해 새로운 것을 좀처럼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기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주눅이 들기도 합 니다. 사회성이 높은 아이들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잘 견뎌내면서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변에 도움도 잘 요청합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벌보다는 애정이 필요합니다.
실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뿐 아니라 관찰만으로도 모방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이 상이나 벌을 받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갈등을 잘 중재할 수 있다면 형제자매간의 갈등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을 도와주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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